[칼럼] 스피치학원에 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OO하다

2026-06-11

정작 자기 계발이 필요한 사람들은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아요.” 두 권의 자기 계발서를 출간하며 함께한 출판사 대표님의 말이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아있다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다자신의 말투를 돌아보지 않고자신의 태도를 점검하지 않으며나의 말하기 방식이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조차 궁금해하지 않는다. 10여 년 넘게 스피치 교육업에 종사하며 일요일도 반납하고 학원에서 많은 수강생을 즐겁게 맞이했다면접 준비생들부터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찾고 싶다는 사람들서울에서 10년 넘게 살았지만 여전히 사투리가 콤플렉스인 사람들회사를 운영하며 설득력 있는 발표를 하고 싶어 하는 대표님들아들의 결혼식에서 떨지 않고 멋지게 축사를 하고 싶다고 찾아온 아버님까지…

 

사실 내가 만난 수강생들은 원장인 나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었다직업적 영역과 나이를 떠나사회적으로 충분한 성장성을 가진 사람들이다그런데도 그들은 자신의 말을 돌아본다주목받는 상황에서 자신은 왜 긴장하는지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어떤 태도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담담히 직면하고 전문가 피드백을 통해 성찰하고 배운다. 아주 용감하고강인한 내면을 지닌 열정적인 사람들이 아닐까스피치를 배우겠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움직이겠다는 의미에 가깝다그래서 나는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그들이 자신의 생각을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정리해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다음성적 취약점은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게 훈련하고면접에서는 지원 직무와 기업의 특성에 맞춰 자신의 장점과 가능성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해 준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기대를 신경 쓰고때로는 눈치를 보며사회가 요구하는 역할로 살아간다정작 자신의 생각과 말하기는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채 앞만 보고 있다스피치학원은 자신감 있게 말하는 방법이나 기술만을 배우는 곳이 아니다발전할 수 있는 나를 새롭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나는 스피치를 배우는 사람들이 좀 더 당당하게 자랑하고 다녔으면 좋겠다. “나 스피치학원 다녀!” 결국 그 말은나는 단단한 내면과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고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니까.

그래서 스피치학원에 온그리고 앞으로 올 그들은 생각보다 훨씬 특별하다.

 

[이서영 하우투스피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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